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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야당 측 의혹 제기에 대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이재명정부 집권 초기 개혁과제 좌초를 겨냥한 의도가 다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집권 플랜과 국정과제 구상을 함께 해 온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 낙마’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주도권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18일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 규정하고 적극적인 엄호에 나섰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의 행태가 ‘인사검증’이 맞나”라며 “각종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서 김 후보자의 배우자까지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라는 보도를 보았을 때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자와 그 가족이 망신을 사느냐, 아니면 국민의힘이 되려 망신을 사느냐 잘 판단하길 바한다”며 “후자인 경우에는 뒷수습 감당하셔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에 선봉에 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향해 “주 의원과 가족의 재산이 총 70여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재산 도대체 어떻게 형성이 된 건가”라며 공세를 취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기 위한 맹목적인 정치 공세로 보인다”며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며 후보자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 아주 비열하고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인선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가 있다”며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는) 과거 DJP 연합을 보좌하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역할을 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또 국민들을 통합해 나가는데 적격자”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가 ‘이재명정부 흠집내기’라고 보고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능력 면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연착륙에 있어서 김민석 후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며 “야당 입장에서는 능력 면에서는 부각을 시키기가 어려우니까 도덕적 검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를 향해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도덕적 의혹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도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김 후보자를 생각해 총리로 지명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정치는 국민과의 신의를 지켜나가는 것이지, 정치인간의 사적 의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을 등지고 정치인 간 신의를 지키는, 이른바 소의를 쫓기 시작하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된다”면서 “지금이라도 국민통합과 민생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추징금 납부 관련 (김 후보자의) 해명이 여전히 석연치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모친 소유 빌라의 수상한 임대차 거래 의혹까지 더해졌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회피가 아니라 설명을, 면피가 아니라 책임을 보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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