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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20년이 넘게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이었던 카트라이더 IP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기존 이용자들이 넥슨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이 치명적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운영진은 16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조재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23년 3월 ‘카트라이더’ IP의 최신작으로 풀 크로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으나 약 2년이 지난 지금 레이서 분들의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윤 디렉터는 “넥슨과 니트로스튜디오는 오랜 기간 동안 카트라이더 IP의 영속성과 미래를 위해 새로운 방향성을 지속 모색해 왔고 장기적으로 레이서분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디렉터는 새로운 디렉터가 ‘카트라이더 클래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트라이더 클래식에 대한 정보는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IP는 2004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카트라이더)’를 출시한 이후 대표적인 국산 레이싱 게임이자 넥슨 장수 IP로 자리매김해 왔다.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까지의 누적 수익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카트라이더는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한 달 전인 2022년 12월9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서비스 종료 직전에도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게임이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기존에 카트라이더를 즐기던 이용자들의 반발이 컸다.
또한 카트라이더는 e스포츠 리그 또한 운영하고 있었는데 서비스 종료와 함께 카트라이더 리그 폐지가 통보되면서 무책임한 운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는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들은 신작으로 이전하려는 시도로 해석됐으나 전작과의 괴리와 함께 부족한 콘텐츠와 미흡한 운영 등이 부각되며 이용자를 성공적으로 흡수하지 못 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방 무료 이벤트와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더 로그 기준 PC방 점유율 10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6월 2주 기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방 점유율 0.21%로 점유율 28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의 넥슨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사 니트로 스튜디오에 대한 반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서비스를 종료하고 뒤늦게 카트라이더 클래식을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더욱 잃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더해 대표적인 넥슨의 인기 IP인 ‘카트라이더’가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카트라이더를 15년 이상 즐겨 왔다고 말한 한 이용자는 “원작도 신작 나온다고 내다 버리고 신작도 잘 안된다고 바로 정리하는데 카트라이더 클래식은 제대로 할지 의문이다”며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게임이 이렇게 망가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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