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수흐벌드 몽골대사 접견…문화·경제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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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프 20주년 주빈국 몽골…한-몽 문화교류 물꼬 튼다

박자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6 17:42:09

▲ 박완수 도지사가 수헤 수흐벌드 주한 몽골대사와 만나 경남과 몽골 간 문화·경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6일 경남도청을 방문한 수헤 수흐벌드 주한 몽골대사와 만나 한-몽 수교 35주년 및 제20회 맘프(MAMF)를 계기로 양국 간 문화·경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몽골이 맘프 20주년 기념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축제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몽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양국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과 몽골이 수교를 맺은 지 35주년이 되는 해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다양성 축제인 맘프가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점이다. 맘프의 올해 주빈국으로 몽골이 선정된 가운데 몽골 국립예술공연단 ‘마두금 앙상블’이 전원 내한해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흐벌드 대사는 “한-몽 수교 35주년에 맘프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맘프를 통해 몽골의 전통문화를 경남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교류를 넘어 기업 간 경제협력도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5만7천여 명의 몽골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몽골은 2022년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몽골은 자원개발, 건설·인프라, 교육, 노동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경제 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이번 맘프 축제를 계기로 몽골 관광객과 근로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제20회 맘프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원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 일원에서 열린다. 주빈국 몽골 공연단의 특별공연 외에도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이주민 가요제, 마이그런츠 아리랑, 월드뮤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수흐벌드 대사는 이번 방한 일정 중인 15일 경남도립미술관을 찾아 전시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를 관람했다. 이 전시는 지역성과 이주의 삶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 9명이 참여해 12점의 작품을 4개 섹션으로 나눠 선보이고 있다. 수흐벌드 대사는 작품 하나하나를 세심히 살펴보며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는 이주민과 예술가 간의 교류를 통해 다문화 사회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획전으로 이주와 정체성, 공동체에 대한 다층적 시선을 시각예술로 표현한 점에서 주목된다.

박자연 기자 newsdaily1@naver.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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