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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의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우선 97개 단지 1만4935가구에 설치를 추진하고 향후 국민임대 등 다른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기존 주택에도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설치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간이형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초기 화재를 제어하는 데 효과적인 설비다. 기존 법령상 준공 당시 소방 기준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주택은 별도 설치 의무가 없지만 LH는 화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설치를 결정했다.
LH는 영구임대 외에도 국민임대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에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내부 전문가뿐 아니라 외부 화재안전 전문가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LH가 일부 단지에 시범 설치하고 성능 시험을 진행한 결과 간이형 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 제어와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화재를 빠르게 제압할 수 있어 대피 시간 확보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한준 LH 사장은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는 고령자가 많아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입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화재 안전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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