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도 어대명’…이재명, 순회경선서 ‘88%’ 득표율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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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압도적 승리로 ‘대세론’ 굳힌 이재명
호남 ‘상징성’과 본선 경쟁력 갖췄단 평가
충청·영남·호남권 모두서 압도적 1위 기록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7 13:14:1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88.69%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미 충청과 영남에서 보여준 강세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모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누적 득표율 89%를 돌파했다. 2위는 김동연 후보(7.41%)·3위는 김경수 후보(3.90%)로 집계됐다.

대선은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 치러진 만큼,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충청권(88.15%)·영남권(90.81%)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민주당은 27일 수도권과 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호남권 경선 투표율은 53.67%로, 앞선 지역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당원 수가 많아 절대 투표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충청·영남·호남권 모두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호남권 경선 결과는 수도권 등 남은 지역의 당원 및 대의원들에게 ‘이변 없는 대세’라는 신호를 주며, 전략적 선택을 유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내 결집이 가속화되고, 경쟁 후보들의 반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당원 구조의 변화(이재명 지지층의 대거 입당)와 두 차례 당대표 연임 등으로 당내 ‘이재명 체제’가 견고해진 결과로도 해석된다.

이 같은 지지율을 두고 호남의 이재명 ‘비토론’은 일단락 됐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YTN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를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래서 대선 승리를 확신하고 호남에서 전략적 수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친노·친문의 적자인 김경수 후보가 김동연 후보보다 득표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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