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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에서 35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터졌다. 올해 금융권에서 공시된 금융사고 가운데 사고액 기준으로 최다 규모다.
15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체 감사를 통해 작년 4월30일 고객이 부동산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전날 공시했다”며 “350억 원 규모의 사고 금액 가운데 99.5%는 회수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1년 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해당 사실을 인지하는 등 내부 통제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어떤 특정 대출 건을 지속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닌 전체적으로 대출 건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안을 적발한 것”이라며 “사고를 감추거나 뒤늦게 신고한 부분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는 하나은행 거래 고객이 부동산 구입 목적의 잔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계약금과 중도금 이체 확인증을 허위로 제출한 사안이다.
하나은행은 해당 차주에 대해 담보물 매각을 통해 사고 금액의 99.5%를 회수했고 나머지 미회수 금액 0.5%에 해당하는 1억9538만 원을 손실 예상 금액으로 공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는 직원이 아닌 고객이 저지른 사고인만큼 당행에 대해선 어떤 조치를 취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 등 수사기관을 통한 후속조치를 이어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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