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봄꽃 동행 팸투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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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축제 연계… 시각장애인 대상 맞춤형 관광 진행
총 50명의 시각장애인 참가해 봄꽃놀이·서울달 탑승 등 봄 체험 진행
“시각 묘사 넘어 생생한 경험 전달” 참가자 호응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4 12:00:53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 영등포구와 협력해 8일부터 12일까지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봄꽃 동행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의도 봄꽃축제와 연계한 행사로 시각장애인의 축제 접근성을 높이고 봄의 정취를 보다 다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팸투어에는 5일간 총 50명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했으며 1인당 1명의 현장영상해설사가 동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서울관광재단은 다년간 경험을 가진 전문 현장영상해설사를 파견하고 프로그램 과정을 담은 스케치영상을 제작했다. 영등포구는 관광 코스를 기획하고 참가자 모집 및 현장 운영을 맡았다.

투어는 △벚꽃 촉각 체험 △버스킹 공연 청각 체험 △서울달 탑승 등으로 구성됐다. 해설사는 시각 묘사뿐 아니라 여행 동선 안내·감각 요소 중심의 설명을 통해 참가자들이 보다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장영상해설사는 서울관광재단이 2019년부터 양성해 운영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여행 해설에 특화된 인력이다. 재단은 2020년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정진욱 씨는 “태어났을 때부터 앞이 안 보여 동식물과 건물의 생김새를 파악할 기회가 없었는데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벚꽃과 나비, 국회의사당 모형을 직접 만질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설을 진행한 임경아 해설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청각과 촉각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서울달에 탑승했을 때 모두 하늘 위로 날아오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준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모두에게 봄이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매력이 전해지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하여 관광약자들의 여행 편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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