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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의 힘찬 질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14일 제주도는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을 19·20일 제주마방목지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 축제는 제주마 몰이 재현 등을 통해 제주 고유의 목축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행사다. ‘347’은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의 가치를 상징한다.
축제가 진행되는 마방목지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1년에 단 한 번 이 축제 기간에만 일반인에게 특별 개방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다. 제주의 오랜 목축 전통인 ‘입목’은 가축을 새 목장에 처음 들이거나 봄철 방목을 시작하는 의식이다.
하루 두 차례의 입목 퍼포먼스를 통해 제주마 100여 마리가 푸른 초원을 힘차게 달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제주마·한라마·포니·흑우가 차례로 등장하는 ‘347퍼레이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 첫날인 19일 오후 4시30분에는 노을 물든 초원을 배경으로 가수 정인과 존박이 출연하는 ‘촐밭(풀밭) 콘서트’가 열린다.
또 제주의 멋과 맛을 동시에 즐기는 ‘차마고도’와 말과 교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상현실(VR) 승마체험이 운영된다.
그밖에 옛 말테우리(말몰이꾼)들의 발자취를 따라 돌담 목장길인 잣성을 걷는 잣성 트레킹과 말 모양 풍선 의상을 입고 참여하는 달리기 대회 ‘몽생이 말아톤’ 등 즐거운 프로그램이 많다.
행사장에는 당근 등신대를 활용한 포토존과 사일리지(둥글게 말아놓은 건초) 포토존·트랙터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는 제주 목축문화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자리다. 가족과 함께 제주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녹색 체험의 장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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