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9.1% 늘어 3348억 불… 역대 상반기 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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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작년 수출 고전 씻었다… AI 훈풍에 상반기 반도체 수출 52%↑
6월 수출 5.1% 증가… IT 전 품목 수출 증가하고 반도체 50% ‘껑충’
상반기 대미 수출 643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중 수출 634억 달러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1 13:36:17

지난달 수출이 5%가량 늘어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늘어 우리나라 수출 사상 역대 2위 실적을 썼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31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5% 줄었고, 이에 무역수지는 231억 달러 흑자로 기록됐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 57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7.5% 감소한 490억7000억 달러였고, 지난달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2020년 9월 8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흑자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수출 전선에서 고전했던 반도체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호황기를 맞이하는 모양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대 주요 수풀 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올해 상반기 65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썼다.

‘수출 효자’인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9.5%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인 370억 달러(3.8%↑)를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호조세를 보였던 선박 수출은 올해에도 이어져 상반기에 118억 달러의 수출 성적을 써내리며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정보통신기술(IT) 전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에 역대 최대 실적인 1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9%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1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도 58.8% 증가하며 11억5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쓰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 중이다. 무선통신기기(10.6억 달러·3.9%↑)는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수출을 보면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미(對美) 수출은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인 6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8%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5.4% 늘어 634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