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의 울림] 4·19도 이젠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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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4-26 06:31:35

좀 예민한 문제지만 이 기회에 서로 터놓고 무엇이 진실인가를 토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쓴다. 다름 아니라 며칠 전에도 각종 기념축제를 한 4·19 문제다. 한국 사람 중에는 60여 년 전에 있었던 4·19 봉기를 자기들이 떨쳐나서 이승만의 독재를 끝장낸 위대한 업적이며 의거라고 자랑하는 이가 적지 않다.

물론 당시 학생의 몸으로 데모에 나가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뛰어다녔던 사람들은 자기들이 그래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그 자긍심을 어지럽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서 50년을 살면서 4·19도 지켜보았고, 지금까지 북한의 김일성과 노동당이 4·19를 중시하며 해마다 그날을 기념하는 것을 겪어 본 우리 탈북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결론부터 쓴다면 64년 전 한국의 청년·학생들이 이승만의 동상에 밧줄을 걸어 넘어뜨리는 것을 본 김일성은 드디어 이승만에게 복수를 했다며 축배를 들었고, 그 자리에서 “이승만이 군대와 경찰을 두고 왜 저렇게 순순히 물러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순순하게 무너질 줄 알았으면 사전 준비를 했다가 다시 밀고 내려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까지 했다.

결국 한국인들은 자신들에게 자유를 주고 국제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자유를 지켜 준 영웅 이승만 대통령을 내쫓아서 김일성의 복수를 대신 해 주었고 그에게 기쁨을 선물했다.

그렇게 6·25 전쟁에서 이승만에게 패하고 항상 복수를 꿈꾸던 김일성은 속된 말로 손 안 대고 코를 푼 셈이다. 그때부터 북한은 해마다 4·19가 찾아오면 기념강연이나 보고대회를 하며 자기들의 대남 전략의 성과를 자축한다.

이것을 보면 정말 4·19가 한국 국민이 애국심을 안고 자체적으로 들고일어나서 이룩한 의거가 옳은가 하는 의문이 지워지지 않는다. 왜 한국 사람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4·19를 북한의 조선노동당도 해마다 기리는가를 이제는 밝히고 넘어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다시 묻건대 이승만 대통령을 내쫓아서 김일성에게 기쁨을 준 4·19가 왜 한국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애국과 의거로 포장되는가? 사실 한국 사람은 김일성의 소원을 풀어 주기 위한 반정부 데모에 사용되었던 도구이고 용병일 뿐이었다. 그런데도 자기들을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특히 4·19는 어린 학생들을 주축으로 해서 발단되었다. 북한에는 김일성이 대남 사업자들에게 내린 교시가 있다. 김일성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면서 남조선에서 반정부 데모를 하려면 어린 학생들이 제일 좋다. 학생들은 이미 조직화되어 있는 세력이고 진취성이 강하고 서로 지기 싫어하는 기질이 있기 때문에 학생 조직만 잘 포섭하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둘째는 학생들은 가정과 생계를 책임지는 계층이 아니므로 마음 놓고 데모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 셋째는 학생들은 법적 보호를 받기에 구속시킬 수 없다는 점,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다치거나 죽어서 피를 보거나 주검이 생겨난다면 남조선의 교수·교사들과 학부모들과 전체 군중을 쉽게 동참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을 반정부 투쟁에 적극 이용하라고 했다.

그래서 해방 후 이승만·박정희 시절 얼마나 많은 철없는 청년·학생들의 데모가 중학교와 대학가들을 휩쓸었던가를 보라. 4·19도 역시 그 시절의 부끄러운 흔적이다.

점차 사그라져 가던 4·19 데모가 마치도 누가 보란 듯이 눈에다 최루탄을 박아서 바닷가에 던져 버린 김주열 군의 시체가 촉매제가 되어서 수많은 교수와 학부모를 분노케 하였고, 결국 전국적인 반정부 데모로 확대된 것이 아닌가? 이것이 우연히 생긴 일이라고 보는가?

나의 글을 부정할 사람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다. 무작정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잠시라도 이성적인 생각을 해 보기 바란다.

첫째 한국 국민은 자기 나라의 대통령 이승만을 내쫓아서 적국의 수령 김일성의 복수를 대신 해 주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아직도 4·19를 애국적인 의거라고 자랑하고 싶은가.

둘째 4·19 당시에는 분명 이기붕의 부통령 부정선거 반대 투쟁이라고 선동하고, 왜 뒤로는 공식적인 선거로 대통령이 된 이승만을 끌어내리는 ‘성동격서’ 전술로 학생들과 국민을 속였는가.

셋째 아직도 4·19의 주모자와 배후를 밝히지 못하는 것은 4·19가 북한과 북한 간첩들에게 이용당한 반국가 폭동이라는 증거가 아닌가. 아니라면 당당하게 주모자와 배후를 밝히라.

넷째 4·19를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집권 독재를 끝장낸 의거라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80여 년간 3대 독재를 강행하는 김일성 가문에게 충성하는 그 이유를 밝히라

그가 누구이든 대한민국의 학생과 국민을 속이고 이용하여 벌인 북한의 대남 혁명 역사를 마치 자기들이 피로써 이룩한 민주화운동의 역사인 듯이 미화하는 나쁜 짓은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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