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기름값 경유·휘발유 가격 3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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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휘발유 가격 1599.3원… 경유는 1400원대 진입
7월 1주 이후 상승세… 사우디아라비아 추가 감산 등 영향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30 14:08:00

▲ 전국 주유소의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스카이데일리

전국 주유소의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대외적 리스크와 경제성장 전망률 상향에 더해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감산 조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이 지목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4주 주유소 ℓ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5.7원 상승한 1599.3원이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6.9원 상승한 1411.8원이었다. 경유와 휘발유 판매 가격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3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l당 공급 가격 역시 전주 대비 11.3원 상승한 1533.1원이었고 경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4.2원 상승한 1362.2원이었다.

휘발유 판매 가격은 5월 ℓ당 1628.8원에서 6월 1580.6원으로 하락하고 7월 1주에는 1569.2원까지 내리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경유 역시 5월 1472.0원에서 6월 1394.5원으로 내리고 7월 1주 1379.1원까지 떨어지는 등 비슷한 추세였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국내에 공급되는 유류 제품 가격 역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2023년 5월과 6월에 각각 배럴당 75달러였던 국제유가는 7월 2주에는 80달러로 상승했고 7월 3주에는 80.6달러였다.

여기에 7월 4주에는 83.8달러로 오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맞았다. 특히 보통휘발유 가격은 2023년 5월 85.6달러에서 7월 4주 기준 99.5달러까지 오르면서 급격하게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의 상승 원인으로는 미국 주간 석유 재고 및 시추기 수 감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출항 집중 공습 등이 꼽혔다. 또한 IMF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되는 것도 영향을 줬다.

석유 수출국 기국 OPEC+가 감산 기조를 지속하는 것도 유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OPEC+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실시해왔다.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으며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유가 상승세가 기대에 못 미치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자발적 감산을 내년 말까지 이어가겠다고 발표한 만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 제품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7월 4주 상표별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가 ℓ당 1564.4원으로 가장 낮았고 자가상표가 1588.2원으로 뒤를 이었다. SK에너지·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S-OIL 등 정유 4사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모두 ℓ당 1600원 이상에 형성됐다.

SK에너지가 ℓ당 1607.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GS칼텍스가 1607.2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HD현대오일뱅크와 S-OIL은 각각 1600.6원과 1600.5원이었다.

경유 가격 역시 알뜰주유소가 ℓ당 1374.5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자가상표가 1405.4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유 4사의 경우 GS칼텍스가 1422.1원으로 가장 높았고 △SK에너지(1421.1원) △HD현대오일뱅크(1415.3원) △S-OIL(1408.3)원 순이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