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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로 연이은 무더위에 지치고 짜증은 나지만 곧 다가올 여름 휴가 준비를 하는 분들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는 여름 휴가겠지만 의도치 않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휴가를 즐기기 전 미리 챙겨 두면 좋을 몇 가지 보험 상식에 대해 짚어 보고자 한다.
우선 여행자 보험 상품이다. 이는 해외여행 시 필수 항목이라고 짚어 주고 싶다. 여행자 보험은 웬만하면 누구나 가입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비행기 티켓만 준비해서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비용을 아끼려 그러는지 몰라도 여행자 보험에 굳이 가입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래서 이 기회에 여행자 보험이 왜 필요한지를 짚어 주고자 한다.
여행 기간과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에 따라 보험료는 대동소이하지만 전반적으로 보험료 비용이 여행 비용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궁극적 목적이 실비 보험 적용에 있는 만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치료받는 부분을 포함해 귀국 후 치료받기까지 모두 보상을 받기 위함이니 가입 시 꼼꼼히 챙겨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반면 국내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의 경우 개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이 있다면 큰 상관은 없으나 레저 활동을 즐길 계획이라면 신체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서 단기성 상해보험에 가입한다는 생각으로 여행자 보험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 중인 특약에 대한 조언을 주고 싶다. 이는 국내 여행의 경우 적용되므로 만약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수시로 이동하며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면 미리 챙겨 두어서 나쁠 것은 없다. 우선 긴급출동 관련 견인 거리 특약의 기본 거리를 10km가 아닌 그 이상으로 늘려 두면 좋다. 이것을 미리 알고 가입 시점부터 챙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짚어 두는 것이다. 회사에 따라 약정 조건이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50~70km까지 늘릴 수 있다.
다음으로 운전자 범위 확대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준비하면 좋다. 보통은 가족 단위로 휴가를 가므로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내용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친구나 친인척 등과 같이 즐기는 휴가일 경우 번갈아 운전하는 경우가 있어 짚어 두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적지 않은 인원이 한 차량에 몸을 싣고 이동하는 만큼 자동차보험 특약 중 자기 신체 손해와 자동차 상해 중 자신이 어떤 것에 가입돼 있는지 미리 체크하고 대비하면 좋다. 아직도 위 두 특약의 차이점을 모르고 자기 신체 손해 특약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 신체 특약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대비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고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정도에 따라 치료비 한도가 정해져 있어 자칫 기대하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만약 친구 또는 친인척을 태우고 이동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부상에 비해 보상이 적고 개인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무상의 문제, 생계 문제 등이 불거지면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미리 챙겨둘 것을 당부하고 싶다.
휴가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것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웬만해선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겠지만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한다면 아무 준비도 없는 상황에선 금전적 손실은 물론 한 순간에 많은 것들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챙겨 두는 것이 좋다. 크지 않는 비용에 약간의 노력만 더해진다면 좀 더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여름 휴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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