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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 주식을 매입해 100%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SK엔무브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복 상장에 따른 주주 권익 보호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자회사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SK엔무브 지분 30%를 매입해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7월2일 재무적투자자(FI)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K엔무브 주식 전량인 1200만 주를 8592억6000만 원에 장외 취득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 6차 SK이노베이션 이사회를 열고, ‘SK엔무브 지분 매입’ 등의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1605원이다. IMM 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취득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교환사채권 발행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에 대해 공시했다. 대상 주식은 SK이노베이션 발행주식의 2.25%에 해당하는 보통주 340만4104주이며 처분 예상 규모는 약 3767억 원이다. 교환사채 만기 일자는 2026년 12월31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 상장을 추진했으나 한국거래소가 중복 상장 문제를 지적하며 기존 주주를 보호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최근 상법 개정 등 주주권 보호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에 SK이노베이션이 ICS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입해 관련 리스크를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회사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IPO 프로세스를 잠정 중단했다”며 “SK엔무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은 SK이노베이션 전략 방향성과 SK엔무브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최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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