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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배당 5조돌파… 역대 최대 규모

1분기 분기 배당 26개사 실시… 전년 대비 5곳 증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6 10:30:40

1분기 분기 배당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를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1분기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26개사였으며 배당금 총액은 5조1692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 분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21개사고 배당금 총액은 4조702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 수는 19% 증가하고 배당금 총액은 10%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다.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는 한 자릿수였으나 2022년에 15곳으로 증가하고 2023년 19곳으로 증가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 상장사는 △HD현대마린솔루션(주당 700원) △BNK 금융지주(주당 120원) △젝시믹스(주당 100원) △폰드그룹(주당 50원) 등이다.

주요 상장사 중 분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포스코 홀딩스(주당 2500원) △KB금융(주당 912원) △SK텔레콤(주당 830원) △신한지주(주당 570원) △두산밥캣(주당 400원) △SK하이닉스(주당 375원) △삼성전자(주당 365원) 등이다.

특히 계엄령부터 시작된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들이 분기 배당을 늘리는 이유로는 최근 주주가치 제고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 주목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안전을 분석한 결과 배당기준일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기업이 70개사고 중간·분기 도입은 7개사이며 감액 배당 추진 기업은 20개사였다”며 “이러한 변화가 강제 규정이 아닌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7일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밸류업 우수기업 10개사를 선정해 표창하고 6월에는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해 첫 정기 재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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