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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16일부터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 일대에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통행을 제한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통행금지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다.
통행이 제한되는 장치는 도로교통법 및 관련 시행규칙에 따른 개인형 이동장치로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 동력만으로 움직이는 자전거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실시한 ‘전동킥보드 대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진됐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79.2%는 타인이 운행하는 전동킥보드로 인해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가장 큰 불편 요인으로는 ‘충돌 위험’(75.0%)이 꼽혔다.
이에 시는 자치구 수요조사와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를 거쳐 두 지역을 시범 구간으로 우선 선정했다. 이후 약 4개월간 안전표지 설치, 관계기관 협의, 계도·단속 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시는 통행금지 운영에 앞서 도로교통법 제5조 및 시행규칙 제10조에 따라 통행금지 구간임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지를 설치하고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구간이 명시된 보조표지, 노면 도색, 현수막·배너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한편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를 위반한 운전자에게는 도로교통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따라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일반도로에서는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5점·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30점이 적용된다.
다만 서울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 운영 초기에는 강제 단속보다는 계도와 홍보 중심의 조치를 우선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첫 달에는 시·구·경찰 합동으로 하루 연인원 120명을 투입해 현장 안내 활동을 벌이고 관할 경찰서도 순찰을 강화해 이용자 계도에 나선다.
아울러 통행금지 구간에 무단 방치된 전동킥보드에 대해서는 주정차 위반 차량으로 간주해 견인 조치가 이뤄진다. 보도 또는 차도에 방치된 기기는 즉시 견인되며 견인료 4만 원과 보관료(30분당 700원)가 부과된다. 시는 이용자에게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구역이나 주정차가 허용된 이면도로에 기기를 반납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운영에 대해 9월 중 구간 내 보행자와 주민의 만족도·사고 현황 등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가 확인되면 자치구 및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타 지역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도로 운영으로 인파가 밀집된 지역 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전동킥보드와의 충돌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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