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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자 수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2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중개업소 과잉 공급이 겹치면서 신규 진입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신규 개업자는 각각 871명과 925명으로 총 1796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1~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10년간 초봄 개업자는 통상 3000~4000명대를 유지했지만 작년 2008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2000명 선도 무너졌다. 이는 전통적으로 이사 수요가 많은 봄철 개업이 몰리는 흐름마저 무너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도 줄고 있다. 작년 응시자는 15만4669명으로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시장에 새로 진입할 유인이 적고 기존 사무소도 폐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권리금 회수가 어려워 억지로 사무소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협회 홈페이지의 중개사무소 매매 게시판에는 현재 2500건이 넘는 매물이 등록돼 있다. 시장 포화 상태가 지속되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점차 시들어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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