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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2년9개월 만에 3%를 돌파하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와 임대료 부담이 맞물리면서 임차인들이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사무실 면적을 축소하고 있어 오피스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월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공실률은 3.06%로 전월 대비 0.23%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역(GBD)의 공실률이 3.40%로 가장 높았다. 도심권역(CBD) 3.04%·여의도권역(YBD)은 2.41%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역 중에서도 중형빌딩(2000평 이상~5000평 미만)과 중대형빌딩(5000평 이상~1만평 미만)의 공실률이 각각 4.44%·4.19%에 달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도심권의 중형빌딩 역시 5.32%의 공실률을 기록해 중소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IT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들이 임대료 부담으로 외곽 이전을 선택하거나 사무실을 축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요는 프리미엄 빌딩에 집중되는 반면 중간 규모 오피스는 공실이 누적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월 거래 금액은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 매각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임차 수요 회복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다. 신규 공급이 예정된 마곡지구 등 외곽 지역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서울 오피스 시장은 당분간 공실률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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