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제1회 양천가족거리축제’ 개최… 신정네거리역 일대 전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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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가 함께 즐길 세대공감 놀이터와 프로그램으로 채워
전통예술제·구민노래자랑 등 대규모 문화행사 연계, 구 대표 문화예술축제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5 10:58:53

서울시 양천구는 1988년 개청 이래 처음으로 10월27일 신정네거리역 일대 신월로 왕복 6차선 구간 600m를 전면 교통 통제하고 ‘제1회 양천가족거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천구는 그동안 동 단위 마을 축제 중심의 소규모 행사가 주로 열렸으나 전체 구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축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주거 중심 도시인 양천구의 특성을 반영해 ‘가족’ ‘세대 공감’ ‘거리 놀이터’라는 3대 키워드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축제 장소는 구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신정네거리역 일대로 선정됐으며, 신월로 신정네거리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 방향까지 약 600m 구간의 왕복 6차선 도로를 통제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신정1·4동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해당 구간 상가를 방문해 설명과 동의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모두가 즐거운 세대공감 한마당'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전 11시에는 양천구 18개 동 주민들과 고적대 등 400명이 참여하는 ‘양천거리 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장에는 △양천 만남의 △광장 양천 북페스티벌 △젊음의 거리 △70·80 문화체험 거리 △50·60 문화체험 거리 △먹거리존 △전통 예술제 △구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테마존이 구성된다. 세대별로 맞춤형 체험 활동과 볼거리·먹거리가 마련돼 다양한 연령대의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축제의 출발점인 ‘양천 만남의 광장’은 행사장 진입로 60m 구간에 조성되며 인조잔디와 빈백을 배치해 아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놀이터·브릭아트·에어조형물 등도 설치돼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스팔트가 초대형 도화지로 변신하는 ‘아스팔트 초크아트’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이 양천구 지도 밑그림 위에 그림을 그리며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된다.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세대별 체험거리는 총 155m 규모로 시대별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꾸민 △젊음의 거리 △7080 레트로와 뉴트로의 결합 △5060 문화체험거리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젊음의 거리’는 MZ세대와 장년층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릴스·틱톡 챌린지, 무소음 디제잉파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7080 문화체험 거리’에서는 달고나 만들기·복고 댄스 플래시몹 등이 진행돼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5060 문화체험 거리’에서는 서커스·추억상점·타자기 체험 등이 마련되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양천 먹거리존’에서는 주먹밥부터 피자까지 세대별로 추억을 담은 다양한 먹거리와 양천의 대표 맛집들이 선보인다. 총 20개 내외의 먹거리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며 구는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장 마지막 구간에는 1000석 규모의 메인무대가 설치된다. 오후 2시30분부터 양천문화원이 주최하는 전통예술제가 열려 국악과 한국무용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구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초대가수 공연이 진행돼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축제 당일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10월26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신월로 신정네거리 왕복 6차선 구간(신정네거리역~신월로347 사거리)의 차량 통제가 실시된다. 구는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 중 거리 퍼레이드·초크아트 퍼포먼스·먹거리 부스·노래자랑 등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양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민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양천구민만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문화축제가 될 것이다”라며 “축제를 계기로 양천 공동체가 가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전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 간 소통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