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급불안 대비 배추·무·마늘 등 ‘3.4만톤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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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공급안정성 위해 ‘노지채소류 수급 관리계획’

수급불안 시 일정 물량 출하가 가능… 저장·가공시설 지원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확대… 21년 16% → 22년 20% 목표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9 14:09:57

▲ 농식품부는 배추·무·마늘·양파·건고추 등 노지채소에 대한 공급안정성 강화를 위해 3만4000톤을 비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배추·무·마늘·양파·건고추 등 노지채소에 대한 공급안정성 강화를 위해 비축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요 노지채소류 수급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노지채소 3만4000톤(t)을 비축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달 26일 생산자·소비자단체·유통업계·학계 등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2년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책을 확정했다. 기상재해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는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품목별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위험시기를 분석해 연중 주요 채소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품목별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배추는 여름철 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에 따른 수급불안 시기인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000t을 비축하고 가격상승 시 시장 상장할 방침이다. 수급불안 시 출하조절시설·채소가격안정제 등 농협 계약물량을 추가 활용한다. 육묘기와 정식기 고사·유실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130만주를 사전 준비해 안정적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는 여름철 수급불안 대비 봄무 2000t을 비축하고,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한다. 마늘은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출하량이 감소하는 내년 1~4월을 대비해 6000t을 비축하고 수급불안 시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양파는 출하량이 감소하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의 수급불안에 대비해 2만t을 비축한다. 정부비축에 따른 일시적 가격상승에 대비해 현재 출하되는 조생양파 출하를 6월로 연기한다. 건고추는 7~8월 장마 기간 병해충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 시 정부 비축물량 1400t을 시장에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그밖에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가격전망 등의 관측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안내해 재배작목과 재배면적의 합리적 결정에 도움을 주고,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수급불안 시 일정 물량의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하고,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 시 농가의 가격하락분 보전을 지원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전체 생산량 대비 16%에서 20%까지 확대키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주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안정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연중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하여 소비자 부담을 더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