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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자주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새 10% 안팎으로 상승했다. 설탕, 된장, 콜라 등 소비 빈도가 높은 제품들의 가격 인상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비용도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이하·한소원)은 ‘다소비 가공식품 2019년 1월 가격동향’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지난달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적게는 0.3%에서 많게는 11%까지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소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해당 통계를 집계했다. 조사품목은 간장, 고추장, 국수, 냉동만두, 된장, 두부, 라면, 맛살, 맥주, 밀가루, 생수, 설탕, 소시지, 소주, 스프, 시리얼, 식용유, 어묵, 오렌지주스, 우유, 즉석밥, 참기름, 참치캔, 치즈, 카레, 커피믹스, 컵라면, 케첩, 콜라, 햄 등 가공식품이다.
이 중 설탕과 된장 등 조미료의 가격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설탕 100g당 평균가격은 242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월 평균가격인 218원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된장 100g의 평균가격은 634원에서 696원으로 9.8%나 뛰었다.
음료 품목도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콜라 100ml당 평균 가격은 158원으로 지난해 동월 144원 대비 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생수와 우유 100ml당 평균 가격도 각각 59원, 255원에서 63원, 272원 등으로 6.8%, 6.7%씩 뛰었다.
곡물가공품 중에선 즉석밥, 컵라면 등이 지난해 동월과 견줘 각각 5.6%, 3.4% 등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00g당 평균가격은 620원, 907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어묵과 햄도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8.5%, 3.2% 등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어묵의 100g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587원에서 지난달 637원으로 뛰었고 같은 기간 햄의 10g당 평균 가격은 249원에서 257원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 오렌지주스, 맛살 등 6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6.1%에서 4.4%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이중 식용유의 지난달 100ml당 평균 가격이 429원으로 전년 동월 457원 대비 6.1% 하락해 가장 큰 가격하락률을 기록했다.
냉동만두, 카레, 두부, 스프 등은 가격조사 품목 조정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가격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소비 가공식품 중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콜라(6%), 된장(4.7%), 카레(1.4%), 냉동만두(1.3%), 케첩(0.9%) 등 14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두 달 연속 가격이 떨어졌던 콜라는 1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된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오렌지주스(-4.5%)·햄(-2.7%)·국수(-2.4%) 등 13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상승한 품목 수 14개보다 적었다. 이중 햄이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비용은 12만2686원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두부·시리얼은 전통시장, 국수·식용유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생수는 SSM(슈퍼마켓), 어묵은 백화점 등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소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생필품 가격정보를 주간단위로 제공하고있다”며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면 좋다”고 당부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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