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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45>]-동물 프로그램
개가 보는 개TV까지…천태만상 동물방송 넘실
개가 보는 개TV까지…천태만상 동물방송 넘실
방송사들, 1천만 반려인 시대 ‘시청률 전쟁’…대중 열광하는 ‘국민 개스타’ 등장도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2-27 00:03:50
 ▲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티비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속속 편성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의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JTBC의 ‘마리와 나’, 도그티비(DOGTV)의 강아지 대상 프로그램,‘스카이펫파크(skyPetpark)의  ‘오 마이 펫’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다양해졌다.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공중파나 종편(종편)은 물론 전문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16일 반려동물 전문채널인 ‘마이펫티비’가 IPTV인 SK btv와 CJ 헬로비전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마이펫티비는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으로만 편성해 24시간 내내 방송한다. 마이펫티비는 반려인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채널이다.
 
반려동물인을 타깃으로 한 전문 케이블 채널은 ‘마이펫티비’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스카이라이프TV에서 제작하는 ‘스카이펫파크(skyPetpark)’는 지난 2014년 10월 개국해 스카이라이프와 IPTV인 올레TV에서 1년 넘게 방영중이다.
 
‘채널 해피독’과 ‘도그티비(DOGTV)’는 사람이 보는 전문채널이 아닌 반려동물이 시청하는 채널이다. 도그티비는 2012년 2월 미국 샌디에고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방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3년 12월 첫 방영을 시작했다. 채널 해피독과 달리 도그티비는 2014년 3월 개국했다. 두 채널 모두 올레TV와 현대HCN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 채널은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인구를 타깃으로 삼는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카이펫파크(skyPetpark)’의 경우 개국 초기인 2014년 11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163개 채널 중 37위에 오르기도 했다.
 
1인 가구가 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반려동물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전문가들은 “최근 방송국에서 반려동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분야의 경제성이나 발전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며 “교양정보, 토크쇼, 연예인 리얼리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성되고 있어 향후 다른 국가로 방송 포맷 수출을 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출처 : 각 회사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공중파·종편 예능서도 반려동물 프로그램 반향…방송 편성 기지개
 
공중파와 종편 등에서도 반려동물을 전면으로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SBS ‘TV 동물농장’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외 JTBC ‘마리와 나’, 채널A ‘개밥주는 남자’가 방영중이다.
 
반려동물 프로그램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SBS ‘TV 동물농장’은 지난 2011년 방영을 시작한 이래 15년이 넘게 계속해서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최장수 반려동물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과 2월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동안 공중파에서는 동물을 전면에 내세운 방송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 특히 KBS의 ‘주주클럽’과 MBC의 ‘애니멀즈’ 등이 시청률 저조로 폐지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욱 고착화됐다.
 
케이블채널 방송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잠재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며 “주로 종편을 중심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방송들을 속속 편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jtbc의 ‘마리와 나’는 연예인들이 하루 동안 동물을 돌봐준다는 콘셉트다. 채널A의 ‘개밥주는 남자’는 반려견을 처음부터 키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방송은 각각 강호동과 주병진이라는 톱MC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가 됐다. 현재 이들 프로그램들은 2% 안팎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
 
‘마리와 나’는 기존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에 리얼 버라이어티를 더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게 된 사람에게 위탁을 받아 강호동 등 연예인들이 나서 일일 반려인 체험을 한다.
 
‘마리와 나’의 연출을 맡은 김노은 PD는 “사람과 동물이 교감할 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담으려 한다”며 “최근에는 단순 에피소드 중심에서 탈피해 사연이 있는 동물 출연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밥 주는 남자’는 기존의 반려동물과는 거리가 멀었던 주병진·현주엽 등을 섭외해 이들의 24시간을 쫒는다. 이를 통해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과 더불어 반려인의 실제 모습도 담아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윤아 담당 PD는 “펫방이라고 하지만 중심은 사람이어야 한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하며 일상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예능 출연 반려동물 인기 상종가…‘상근이’ 이어 ‘산체’ 시청자 사랑 독차지
 
 ▲ ‘채널 해피독’ 방영 프로그램.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약방의 감초처럼 출연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동물들도 있다. KBS ‘1박2일’에 출연했던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 ‘상근이’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끈 반려동물의 대표다.
 
2008년에는 1박2일 멤버 인기투표에서 다른 멤버들을 제치고 이승기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장이 소유했던 ‘상근이’는 지난 2014년 노령으로 사망했다.
 
작년 9월부터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2’에는 치와와 종의 수컷 강아지인 ‘산체’와 터키쉬 앙고라 종의 수컷 아깽이(새끼 고양이)인 ‘벌이’가 나와 출연자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미인(Beauty), 아기(Baby), 동물(Beast)이 등장하면 성공한다는 광고의 3B법칙이 방송에도 적용된다”며 “지금까지 반려동물 고정 프로그램이 한 개밖에 없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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