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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5)’ 순위에서 브랜드 가치 2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30위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2005년 첫 100대 브랜드 진입 이후 1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현대차는 최근 5년간 약 72%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7%에 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30위권을 2년 연속 유지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각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관계를 넓혔다”며 “신흥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창립 57년 만에 차량 누적 생산 1억대를 달성했고, 사상 최대 매출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의 준공을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강화했다.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4월 개최된 ‘2025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로 선정됐다. 이어 6월 발표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는 총 7개 차종이 최고 안전등급을 획득했다.
브랜드의 창의성과 혁신성 또한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단편영화 ‘밤낚시’와 CSR 캠페인 ‘나무 특파원(Tree Correspondents)’은 ‘칸 라이언즈 2025(Cannes Lions 2025)’에서 그랑프리 포함 총 5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전략도 본격화됐다. 지난 2월에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IONIQ 9)’이 출시됐고,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수소전기차 신형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9년 FIFA 월드컵 후원을 시작으로 축구 관련 후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남미 축구연맹(CONMEBOL)이 주최하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Copa Libertadores)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2026년과 2028년 열리는 동남아시아 남자 국가대표 축구대회의 명칭도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으로 정해졌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에서 쌓아온 효율적인 운영 역량이 글로벌 브랜드 가치 성장의 핵심이었다”며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 아래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재무성과, 소비자 영향력, 브랜드 충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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