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휴전… 국제유가 다시 하락

뉴스 > 거시경제

이란 미사일 공격 사전 통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하락
중동 리스크 완화에 미국 증시 상승세… 코스피도 상승 출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4 11:09:42

최근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의 원인이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진정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접어 들었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지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퍼진 것이 결정적이다.

23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 배럴당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전일(72.01달러) 대비 7.2% 감소한 71.48달러였다. 뉴욕상업거래소 배럴당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전장(73.84달러) 대비 7.2% 감소한 68.51달러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자국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의 보복으로 카타르 미군 기지에 공격을 감행했으나 이를 미국과 카타르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군 사상자 또한 나오지 않았다.

또한 미사일 개수 또한 미국이 투하한 미사일과 같은 개수로 알려졌다. 이란이 자국에 대한 공격을 보복하되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채택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이란과 이스라엘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카타르 총리의 중재를 바탕으로 휴전에 동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23일 SNS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며 “휴전 기간 서로가 평화적이고 존중하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될 때도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이 피해를 입은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휴전과 함께 유가가 다시 하락하며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미국 증시도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종가 기준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0.89% 올랐고 S&P 500 지수는 0.96% 올랐다. 나스닥 역시 0.94%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은 한국 경제에도 희소식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주유소 물가 상승과 함께 산업 전반에 공급되는 석유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유가 상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75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한국 GDP 상승률이 0.15%p 하락하고 내년 상승률은 0.17%p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접어둘 수 있게 됐다. 유가 안정화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해 코스피 지수 또한 23일 종가 기준 3016.88에서 24일 오전 9시 3061.14로 상승했고 24일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는 3093.92까지 올랐다.

이대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된다면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이전의 국제 유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