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임단협 결렬… 카카오 첫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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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2시간 부분 파업… 6월18일 대규모 집회 개최
네이버 노동조합과 연대… 네이버도 11일 집회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0 10:34:28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10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임단협 결렬로 진행하며 6월11일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월18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12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6월25일에는 하루 전면파업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카카오노동조합 창립 이래 첫 집단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성장은 크루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높은 실적에도 일방적이고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성과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노동조합 최초의 파업은 네이버 노동조합과의 연대로 시작한다. 네이버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 임원이 최근 복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맞선 집회가 6월11일 예정돼 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와 네이버 노동조합은 IT 업계 전반의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과 책임경영 실현을 촉구하며 공동의 목소리를 내왔다”며 “두 노조의 연대는 IT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요구를 함께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파업에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의 산별 연대가 함께한다. 화섬식품노조는 IT·플랫폼 산업 내 다양한 조직들과의 유대와 연대를 강화해 왔으며 이번 파업 역시 산별노조의 조직적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노동조합 최초의 파업은 모든 크루가 존중받는 일터와 공정한 보상이 실현되는 카카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함께 일하고 싶은 카카오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모든 크루의 권리와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파업에 대해 “노조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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