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지역건설산업 살리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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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 일감 역외 유출 심화… 입찰 의무조항에 삽입
입찰 과정서 가점제와 페널티 적용… 지역업체 활성화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8 09:54:55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지역의 건설산업을 살리기 위한 차원으로 입찰제도를 바꾸었다. 자격요건은 지역업체 60% 수주를 주는 조건으로 20점 가점과 페널티를 동시 적용해 지역 건설산업 숨통을 열어주는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송도개발에 따르면 입찰 과정에서 가점제와 페널티를 동시 적용해 지역업체 활성화를 도모했다.

인천광역시 조례에는 의무적으로 지역업체 일정량 수주를 주는 제도가 있다. 그러나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어떤 자치단체보다 이론은 잘 돼 있지만 실천력이 부족했다. 이에 송도개발이 건설사 입찰조건을 바꾸어 업체 살리기에 팔을 걷었다.

지역건설물량의 74% 이상을 외지업체가 가져가는 위기상황으로 인천업체들은 점점 영세해 지면서 경쟁력에서 따라갈 수 없는 지경까지 내몰리게 됐다. 그 원인은 인천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추진은 전시행정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인천 건설산업의 일반적인 업체의 영세비율을 서울·경기와 비교해 보면 역량이 높은 중견·대기업이 부재해 경쟁력에서 뒤졌다. 인천에서 진행되는 대다수의 중대형 공사는 인천지역업체보다 타지역의 역량이 있는 업체가 수주받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공사는 원도급과 하도급으로 이루어진다. 대형공사 원도급은 대형건설사가 아니면 수주가 어렵다. 지역업체가 할 수 있는 원도급과 하도급 공사의 분석은 결과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송도개발은 입찰공고에 지역업체 지분을 명기하고 입찰 심사 시 지역참여업체 60% 지분의 건설 인센티브를 주는 업체를 선정한 것이다.

이에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입찰에서 시행한 사례가 성공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제갈원영 대표는 “건설산업은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매우 커 전·후방으로 연관된 산업은 줄줄이 이어지므로 고민 끝에 법적 검토를 추진했다. 발주 시공사 불만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지역업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입찰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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