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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래 국방정책실장, 미 의회 대표단과 면담

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미동맹 강화 논의
조 실장 “주한미군 유지·방산 협력 강화 필요”
미 의원들 “한국의 전략적 가치,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1 20:08:35

▲ 미 하원의원 면담 후 기념사진 촬영(사진 왼쪽부터 우경석 국방부 지역안보협력TF장, 브라이언 매스트, 조창래 국방정책실장, 존 물레나, 그렉 스탠튼 Brian Mast / John Moolenaar / Greg Stanton) 국방부 제공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미국 상·하원 대표단과 각각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정세,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면담에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태미 덕워스(민주당) 의원·피트 리케츠(공화당)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이 상원 대표로 참석했다. 하원에서는 존 물레나 중국특별위원장(공화당)·브라이언 매스트 외무위원장(공화당), 그렉 스탠튼 외무위·중국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민주당)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조 실장은 “한미동맹은 지난 70여 년간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보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국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원들은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공고(ironclad)하다”며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안보·경제·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조 실장은 또한 주한미군 2만8500명의 주둔이 대북 억제력과 지역 안보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며 “미 의회가 주한미군 유지에 대한 초당적 공감대를 토대로 지속적인 지원을 해온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의원들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확고하며, 필요한 경우 모든 군사적 역량을 동원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 미 상원의원 면담 후 기념사진 촬영(사진 왼쪽부터 피트 리케츠Pete Ricketts, 태미 덕워스Tammy Duckworth) 국방부 제공

한편 조 실장은 한미 간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미 의회가 「2025년 국방수권법」에 관련 내용을 처음으로 명시한 점을 환영하며, 조선·MRO(유지·보수·정비) 분야뿐만 아니라 자율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그는 방산협력 활성화를 위해 미국 내 법적 제한 완화와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미 상·하원 대표단은 “한미 간 조선·방산 협력과 과학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의회 차원에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최근 심화되는 러시아-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및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 실장·미 의원들은 “한미동맹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자리잡는 데는 양국 국민과 의회의 지지가 핵심이었다”며,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이고 동맹 정신에 기반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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