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하락 속 가계부채 확대... 대선후보들 맞춤 공약 준비

뉴스

4월 가계대출 5조3천억원 증가... 청년 고용률 0.9%P 하락

양준규·이세희·주경준 기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4 14:34:05

4월 한 달 새 가계대출이 5조원을 넘게 늘고 청년 고용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에 맞춰 차기 대선 후보들의 맞춤형 공약이 준비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 가계대출동향(잠정)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5조3천억원 증가했다. 전월 3조7천억원이었던 주택담보대출은 4조8천억원으로 늘었고, 기타대출은 전월 3조원 감소에서 5천억원 증가로 반전됐다.

특히 은행권 대출은 4조8천억원이 증가했으며,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은 1조9천억원 늘었다. 정책금융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도 2조5천억원 확대됐다. 신용대출 중심의 기타대출 역시 전월 9천억원 감소에서 1조원 증가로 전환됐다.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고려하면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설명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과 5월 소비 수요, DSR 3단계 시행 영향으로 추가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는 전체 고용률이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한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3%로 0.9%p 하락했다. 청년 취업자는 17만4천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7.3%로 0.5%p 올랐다.

전체 고용이 개선되는 흐름 속에 청년층만 일자리를 잃는 양극화 양상이 뚜렷하다. 고용시장에서 세대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가계부체의 증가로 소비 여력은 줄고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막히는 이중고가 지속되는데 대해 대선 후보 진영도 맞춤형 공략 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과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 등을 제시하며 선지원 성격의 청년실업 대책을 우선 내놨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인공지능 청년인재 20만명 양성, 수출무역 전문인력 10만명 양성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가계부채 해법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아직은 포괄적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부동산 관련 공약으로 각각 임대주택 확대를, 김 후보는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통해 주택 공급 확대를 내세우며 관련해 일부 채무 탕감이나 저금리 전환 등을 언급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공약집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일부 공약 만으로 전체 청사진을 평가하기는 이른 시점”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발표된 10 공약 등 굵직한 줄기에 이어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이 제시되면 후보진영간의 차별화된 맞춤형 대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규·이세희·주경준 기자 기자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