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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스캔들 리스크를 털게 됐다.
이 사건은 2016년 미 대선 직전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과거 트럼프와 불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대선판을 뒤흔들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지만 그의 변호인이었던 마이클 코헨 변호사가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요동치게 했고 배심원단은 5월 장부 조작 등 34개 혐의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는 전직 대통령이 형사 유죄평결을 받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마녀사냥’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트럼프에 대한 지지층 집결과 잇단 기부행렬로 분위기가 반전되는 하나의 도화선이 됐다.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은 22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의 형사소추 면책을 당선인에게 준해서 적용해야 한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선고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선고공판은 26일로 예정됐었다.
재판부는 트럼프 변호인단에 다음달 2일까지 기각 동의안을 제출하도록 명했고 검찰은 9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공소를 기각하는 방안을 재판부가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은 19일 재판을 중단하고 형량 선고를 트럼프 2기가 끝날 때까지 연기하는 데 동의하는 의견서를 냈지만 공소를 기각해선 안 된다고 토를 달았다.
하지만 트럼프 측 변론을 맡아왔고 차기 법무차관으로 발탁된 토드 블랜치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이날 재판부에 제출한 서한에서 “헌법과 대통령직인수법(PTA)·정의의 이익에 따라 이 사건을 즉각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적인 승리”라며 “가짜 법률 공격은 이제 완전히 마침표를 찍었고 우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소셜미디어에 “또 하나의 헛발질이 나왔다(Another one bites the dust)”고 법원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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