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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잔금 대출이 막히면서 입주율 하락과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4% 상승해 준공 20년 이상의 구축 아파트 상승률(0.26%)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신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둔화된 결과다.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준공 5년 초과 20년 이하 아파트들의 상승률보다 신축 아파트 상승폭이 더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과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으로 실수요자들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를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전월 대비 2.0%p 하락했다. 수도권은 81.6%로 0.9%p 떨어졌다. 주요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실제 사례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입주를 앞두고 잔금 대출 한도가 부족해 수요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주요 5대 은행이 제공한 대출 한도(9500억 원)를 초과하는 대출 신청이 몰리면서 상호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갔지만 이들마저 대출 취급을 중단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대출 규제와 자금 부담 증가로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9월 761건으로 8월보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신축 아파트 입주율과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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