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귀국… 특검·개각 등 즉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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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
특감 임명‧개각에도 나설 예정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1 13:38:00

▲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마중 나온 정진석 비서실장과 인사하며 시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박8일 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복귀한 즉시 특검·특감(특별감찰관)·개각 등 국내 현안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5시58분께 공군 1호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공항에 마중 나온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 및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과 차례로 인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등장하지 않았다.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른 새벽에 도착하는 상황을 감안해 ‘수고스럽게 공항에 안 나와도 된다’는 메시지를 정무수석을 통해 당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의하면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현안 처리에 착수했다. 세 번째로 발의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개정안은 14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특검법은 제3자에 의한 특검 추천을 명시했지만 야당이 비토권을 갖도록 해 사실상 야당에 의한 특검 임명을 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예정이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29일이기에 윤 대통령은 건의 당일인 26일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표결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반대로 당론을 정한 상태다. 재표결 의결정족수(200표)를 채우려면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와야 하기에 세 번째 특검법도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내달 네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특감 임명 업무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특감 추천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 특감 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 진행은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개각에도 나선다. 대통령실은 12월 중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통령실은 총리 후보군 및 행안부·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후임 후보자 구인·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권영세 의원·추 원내대표·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