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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의 절반은 ‘해킹’ 때문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인정보 정책포럼’을 열고 이런 내용을 전했다.
21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부처가 중앙행정기관으로 출범한 2020년(8~12월) 개인정보 유출 신고 건수는 47건이었는데 △2021년 163건 △2022년 167건 △2023년 318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 중 공공기관은 △2020년 5건에서 △2023년 41건으로 증가했다. 민간기업도 △2020년 42건에서 △2023년 27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 1~8월에는 신고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208건으로, 35.6%에 해당하는 74건이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유형별로 보면 ‘해킹 공격’이 48%로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 취급자의 업무 과실(37%)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오류(12%)가 뒤를 이었다.
해킹의 주요 형태로는 △보안 장비를 운용하지 않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노린 공격 △악의적인 해킹 코드를 주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장악한 뒤 개인정보를 빼가는 공격 △웹 취약점을 틈타 악성코드를 심는 공격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 사이트에서 수집한 사용자 계정 정보를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방식도 거론됐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호 책임자를 지정하고 개인정보 취급자의 역할을 세심히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며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강화하고 접속 기록과 취약점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 주관한 개인정보위와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는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의 업무 지원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핸드북’을 선보이기도 했다.
핸드북에는 관련 제도 설명과 업무 수행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등이 담겼다. 개인정보위 사이트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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