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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숨지는 노동자 10명 중 9명은 경력이 1년 미만인 근로자이고 이 중 상당수가 근무 한 달을 채우지 못한 경우다. 또 사망자의 70%가량은 50~60대 고령층으로 건설현장 고령화와 경험 부족이 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떨어짐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근본적인 안전교육 강화와 예방 조치 마련이 절실하다.
안전보건공단 자료를 20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 2061명 중 1865명(90.5%)이 근무기간 1년 미만이었다. 이 중 64.7%에 달하는 1334명은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사고를 당했다. 반면 경력이 2년 이상인 근로자의 사고사망자는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건설현장에서는 근무 경험이 사고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장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근로자는 위험 요인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지만 경력이 짧은 근로자는 위험 요소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고령 근로자의 경우 신체적 한계와 함께 안전장비 착용 및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더 크다.
연령대별로는 사고사망자의 69.8%인 1438명이 50~60대였다. 건설현장의 평균 연령이 50.7세에 달하며 전체 기능 인력의 58.9%가 50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고령 근로자에 대한 특별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망 사고의 원인으로는 ‘떨어짐(추락)’이 전체의 56.4%(1162명)로 가장 많았다. 떨어짐 사고는 특히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커 안전대와 추락방지망 등 기본적인 안전장비 설치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현행법상 근로자는 4시간의 기초 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짧은 교육 시간과 현장 상황과 동떨어진 이론 중심의 교육 내용은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 맞춤형 교육 강화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와 고령층을 위한 차별화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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