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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장비를 양산하는 국내 중견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 522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700% 급성장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일 경기 침체 속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2023년 대비 고객사들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고객사부터 중국의 해외 고객사들까지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투자가 많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7월 SK하이닉스와 194억 원 규모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주 실적을 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23년 동기 대비 744% 늘어난 522억 원이다. 매출액은 71% 증가한 1472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35%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중견기업들은 내수 침체 속 이번 3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488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중견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총 57조8686억 원으로 2023년 3분기보다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총 2조88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대기업은 반도체 등 수출 주력 업종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상대적으로 내수 업종이 많은 중견기업은 경기 침체·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제조 전문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 증착장비(ALD) 분야에서 특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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