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중견기업에 직격탄… 3분기 영업익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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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 500대 상장 중견기업 3분기 영업익 2조8806억 원
삼양식품, 영업익 규모 873억원으로 ‘최대’… 아주스틸, 영업적자 최대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0 11:14:58

▲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전경. ⓒ스카이데일리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며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나 중견기업이 경기 침체·물가 상승 등의 여파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48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8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500대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조6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나 급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CEO스코어는 대기업의 경우 반도체 등 수출 주력업종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상대적으로 내수 업종이 많은 중견기업들이 경기 침체·물가 상승 등 내수 부진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별로 보면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아주스틸로 조사됐다. 아주스틸은 3분기 2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어 △삼부토건(-268억 원) △제이엔티씨(-252억 원) △더블유씨피(-194억 원) △솔루스첨단소재(-187억 원) △원익피앤이(-162억 원) △네패스(-157억 원) △케이비아이동국실업(-140억 원) △가온그룹(-138억 원)△ 핸즈코퍼레이션(-122억 원)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기업은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삼양식품이었다. 삼양식품은 3분기에 8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 외에는 △더블유게임즈(595억 원) △메가스터디교육(543억 원) △주성엔지니어링(522억 원) △위메이드(518억 원) △JYP엔터테인먼트(484억 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428억 원) △솔브레인(397억 원) △한솔케미칼(370억 원) △경동나비엔(368억 원) △파라다이스(362억 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엽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주성엔지니어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522억 원으로 전년(62억 원) 대비 8배에 가까운 744.1%나 급증했다. 반면 아난티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157억 원으로 전년(832억 원) 대비 81.1% 줄었다.

한편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1379억 원)였으며, △식음료(621억 원) △석유화학(372억 원) △의료기기(274억 원) △제약·바이오(248억 원) △운송(198억 원) △유통(166억 원) △자동차·부품(-586억 원) △생활용품(-616억 원) △조선·기계·설비(-658억 원) △서비스(-791억 원) △건설·건자재(-978억 원) △철강·금속·비금속(-1464억 원)이 뒤를 이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