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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정부가 농장 일부에 상속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농민 수천명이 19일(현지시간) 런던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의회와 정부 청사가 있는 웨스트민스터에서 “농부 없이 식량 없고 미래도 없다”, “파머 하머 스타머”(Farmer harmer Starmer·농민을 해치는 자 스타머)등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트랙터를 몰고 온 사람도 있다. 경찰은 시위에 1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농장주이면서 ‘탑기어’ 진행자로 유명한 제러미 클락슨도 이날 시위에서 정부를 향해 “물러서라” 목소리 높였다. 농장은 상속세 면제 대상이었으나 현 정부의 지난달 말 발표한 재정계획 및 예산안에 따르면 2026년 4월부터 자산 가치의 100만 파운드(17억7000만 원) 초과분에 대해 20% 상속세가 부과된다.
땅·농기계·가축 등의 자산 가치는 높아도 현금 수입이 적어 상속세를 내려면 농지를 파는 수밖에 없다며 대다수 농가가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과세 대상 농장이 연간 약 500개에 불과할 것으로 본다. 부부 공동재산 대상 면세 혜택을 고려하면 사실상 상속세 면제 농가가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업계는 이런 정부 추산엔 가축과 트랙터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자산 가치 100만 파운드 이상인 농장은 약 7만개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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