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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미식벨트는 대한민국 식품명인·향토 음식 등 한식 관련 자원과 지역 관광명소를 결합한 미식 여행 상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관광 상품 고도화를 위해 이 같은 미식 관광 사업을 기획하고 다음 달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첫 상품으로 ‘장 벨트’를 선정했다.
이에 14일 전남 담양군 고려전통식품의 기순도 식품명인(35호·진장)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 데 이어 15일에는 장류의 고장인 전북 순창군 순창장본가에서 강순옥 식품명인(64호·순창고추장)과 함께 고추장을 만드는 체험을 공개했다.
“재료로는 물과 메주·소금을 쓰고 여기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과정 중 그 어느 하나만 소홀해도 장이 안 됩니다.”
2015년 기 명인이 손수 담근 진장(5년 이상 숙성한 간장)을 보여 주며 한 말이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마당에는 간장 항아리 1200여 개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장 가르기’ 체험에서는 기 명인이 깔때기와 체를 이용해 간장이 될 장물 부분과 된장이 될 건더기로 나누는 시범을 보였다. 그는 전통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해 김밥을 만들면 아이가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팁을 전했다.
15일 실시한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서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소개된 고추장 버터를 만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버터 30g에 고추장과 꿀·쪽파·말린 마늘 조각 등을 취향에 맞게 넣으면 느끼한 맛은 줄이고 달콤한 맛은 추가한 ‘나만의 이색 버터’를 만들 수 있었다.
장 벨트는 장 만들기 외에도 지역 대표 관광 상품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담양에서는 죽녹원을 방문해 담양의 차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며 순창에서는 강천산 트레킹을 하고 장을 담는 옹기를 본 뒤 물레로 그릇 만들기 체험을 실시한다.
그 밖에 떡갈비·고추장불고기 음식점을 찾거나 지역의 명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장 벨트 체험은 담양군과 전북 순창군에서 1박2일간 진행되며 사업 운영은 코레일관광개발이 맡는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다음 달 중순 출발하는 일정으로 시범 상품을 선보이기로 하고 이르면 이번 주 중 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장벨트를 지정한 데 이어 내년에는 김치·인삼·전통주를 주제로 한 미식벨트를 추가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도 발효 문화·전통 한식·유행 한식·제철 밥상 등을 테마로 미식벨트를 추가 지정해 2032년까지 3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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