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풍선효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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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매출 상승세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7 13:21:31

▲ 올 3분기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초저가·가성비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반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후 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는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누계 기준 역대 최대 매출(2조407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백화점 사업 부문은 매출 1조 68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3.2% 증가한 1조 368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도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 그로서리 전문점으로의 전환을 발표한 롯데마트의 경우 3분기 실적에서 점포 매출이 5.6% 증가했다.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의 경우 재단장(2023년 12월28일) 이후 지난달까지 누계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고객이 각각 10%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수원점·의왕점·군산점·진주점·동부산점·원주점 등 총 6개 점포를 리뉴얼해 매출 신장 15% 이상을 이끌어냈다. 연내 영종도점과 내년 상반기 당진점 등도 리뉴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도 영업이익이 43% 증가했다. 올해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따라 광주·문현·용산·죽전점 총 4곳의 점포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 후 신선식품 전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홈플러스는 식품 전문 매장 ‘메가푸드마켓’을 최근 31개 점으로 확대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 후 최근 1년간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95% 성장했다.

편의점업계도 호실적을 거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매출은 5.4% 증가한 2조3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의 경우 GS25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3068억 원이다.

CU와 GS25는 집객 향상을 위해 우량 신규점의 지원과 개별 점포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차별적인 상품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반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성장세가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 ‘2024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19조5602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티메프 사태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