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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신조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필자도 정년퇴직한 꼰대(?)지만 제자들과 소통할 때는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가끔 사용한다. 이것은 온전히 소통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요즘 아이들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중에 끝날 때 “뿅” 하고 나가 버린다. 때로는 “2만(이만) 뿅” 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놀이할 때 술래를 정하면서 맨 끝에 “고드래뽕” 하고 끝맺음을 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하나·둘’ 대신 “하날대·두알대… 고드래뽕” 했던 적도 있다. 아무튼 하던 일을 다 끝남을 표현할 때는 이렇게 마무리했었다. 그러니까 일이 다 끝날 때면 항상 “뽕” 하고 마무리했다.
SNS로 대화를 하다가 아이들이 “뿅” 하고 사라질 때면 늘 “고드래뽕”이라고 하던 생각이 난다. “드디어 지긋지긋하던 일도 오늘도 고드래뽕이다”고 하면 일은 다 끝났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옛말을 알아서 하는 것인지, 새로운 말을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일맥상통하는 뭔가 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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