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 모여라…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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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관심 키워드는 ‘소자본’ ‘무인화’ 등
N러잡으로 무인 점포 창업 고려하기도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3 14:41:21

▲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었다. ⓒ스카이데일리

“무인카페나 무인 스터디카페를 창업하려고 박람회장을 찾았어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박 모씨는 2일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찾아 무인카페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수집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다가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무인 카페와 무인 스터디카페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예비창업자들이 잇달아 출입 명찰을 받고 최종 입장까지 10분 넘게 걸릴 정도로 인파가 많았다.

박 씨는 “평생직장도 사라지고 60세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보장도 사라졌다”면서 “퇴근 후에 할 수 있는 무인카페 창업을 하고 싶어서 박람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박 씨와 같은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본업 외에 할 수 있는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4∼6월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월평균 6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시스템에서 관련 통계 집계가 가능한 2014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다.

이날 예비 창업자들의 가장 큰 관심 키워드는 ‘소자본’과 ‘무인화’였다. 많은 부스가 ‘가맹비 면제’ ‘소규모 창업’ ‘자동 로봇’ ‘무인화’ 등이었다.

은퇴 후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 중인 김 모씨(57)씨는 EDMS(이디엠에스) 부스를 둘러봤다. 이곳에는 냉동 픽업박스·무인 커피머신·셀프 키오스크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김 씨는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소규모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서 “무인 점포는 기계 작동이 어려워 보여 걱정”이라고 난처해했다.

또 박람회장에는 치킨 자동 로봇·파스타 자동 로봇 등 다양한 요리 로봇들이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파스타 자동 로봇을 이번 박람회에 처음 선보인 신희찬 오토기어드 대표는 “자영업을 하는 점주들과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고려할 때 인건비 등 비용이가 많을수록 부담을 느낀다”면서 “조리 로봇은 비용을 절감시켜주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완화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자영업자들과 예비창업자들은 가맹점 매출보다는 비용관리에 관심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 리스크 부담을 줄이려고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소규모 창업을 하려는 사람, 퇴직금 일부로 안정적인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요즘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업 개념의 불로소득을 원하는 이들도 많아 무인점포 인기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혔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