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외투쟁에 與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 위해 국회 내팽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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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이재명에 바라는 것은 ‘진실함’ 국회 돌아와야”
당권주자들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 자처” “공당의 사당화”
이재명 장외집회서 “ 검사 독재 정권” 수 차례 강조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05 15:14: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당 지도부 등 의원들이 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에서 윤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날 장외집회를 두고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를 위해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선택한 것임을 국민께서 모를 리 없다”고 못을 박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국민이 이재명 대표에 바라는 역사적 소명은 ‘진실함’이다”며 “진실은 장외투쟁의 방탄으로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국회를 박차고 나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기'를 부르짖었다. 그토록 위기가 걱정됐다면 길거리에서 투쟁과 규탄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국회 논의의 장에서 산적한 현안에 머리를 맞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들도 민주당을 총공세했다. 김기현 후보는 “당대표 한 사람의 개인 형사사건에 공당의 모든 인력과 자원이 총동원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비리 수사를 막겠다고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를 자처해야 하는 이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를 느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제 대대적으로 대선 불복, 사법 불복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며 “민주당이 아스팔트 좌파로 극단화될수록 국민들은 민주당에게서 등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검사 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6년 만에 첫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것으로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100명 안팎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함께 했다. 민주당은 약 30만 명(경찰추산 2만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 등을 주장하며 연설에 나선 이 대표는 현장에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 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방탄 집회’라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듯, 자신의 수사와 관련된 부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 정권’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신독재 정권이 몰락한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이 다시 똬리를 틀고 있다. 유신 사무관 대신에 검사들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에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